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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조국을 위한 총성, 그들은 영웅이었는가?" 영화 [암살] 의 리뷰

by windssongs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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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의 리뷰 관련 사진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국을 되찾기 위한 독립군들의 숨막히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화려한 캐스팅,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돋보이며,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극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선과 악이 뚜렷이 나뉘지 않는 캐릭터 간의 관계는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되살린 작품이다.

1933년, 조선을 되찾기 위한 비밀 작전

1933년, 조국을 되찾기 위한 독립군의 작전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에 부역하는 친일파 강인국과 일본군 요인 카와구치를 제거하기 위한 암살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이 작전의 중심에는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이 있다. 그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지만, 작전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영화 암살은 이 비밀스러운 작전의 진행 과정 속에서 독립군과 일본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배신자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낸다. 안옥윤을 비롯해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관객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영화는 1930년대 경성을 비롯한 만주, 상하이 등을 배경으로 삼아 당대의 시대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좁은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총격전과 호텔에서의 암살 작전, 그리고 경성 거리 한복판에서의 총격 장면 등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관객은 마치 1930년대의 독립운동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영화는 단순히 액션과 서스펜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군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결단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총을 쏘는 것이 단순한 임무 수행이 아닌, 조국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선택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또한, 영화 속 인물들은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던 한 명 한 명의 인간들로 그려진다.

적은 외부에만 있지 않았다, 배신의 그림자

 

 

 

암살이 단순한 독립운동 영화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내부의 배신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은 단순히 외부의 적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배신자들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특히 영화의 핵심적인 반전은 염석진(이정재 분)이라는 인물에게서 비롯된다. 그는 독립군의 중요한 정보원인 동시에 일본 경찰과도 내통하는 이중 스파이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독립운동을 함께하는 동지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며 극에 커다란 충격을 준다. 관객은 염석진의 선택과 행동을 보며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씁쓸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히 독립운동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을 조명한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싸웠고,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타협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신념을 배신하고 스스로를 변절시켰다. 영화는 이처럼 독립운동의 복잡한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루며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관객들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염석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단순한 악역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의 배신이 단순한 욕망 때문인지, 아니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는 깊이를 갖게 된다.

결론 : 역사는 그들을 기억할 것인가?

암살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한 장면을 스크린 위에 생생히 되살려놓았다. 우리가 독립군의 희생을 잊지 않는 한, 그들의 싸움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안옥윤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은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다. 그들은 실제로 존재했던 이름 없는 영웅들을 대표하며, 영화는 이들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가?

영화의 마지막, 안옥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다. 하지만 염석진은 자신의 배신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역사는 진실을 기억하고, 끝내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암살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의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이 영화를 본 후,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다. 암살은 단순한 상업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역사 영화라는 사실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이 작품을 찾아보길 바란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뜨거운 울림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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